거제시 일운면 끝머리에 위치한 공곶이는 노부부의 평생에 걸친 노력으로 탄생한 계단식 다랭이 농원입니다. 수선화와 동백나무 등 50여 종의 식물들이 있으며, 발아래 펼쳐진 몽돌해변과 내도의 탁 트인 바다 풍경이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거제의 대표적인 자연 명소입니다.
공곶이
공곶이는 지형이 뒤로 툭 튀어나온 모양이 마치 궁둥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잘 꾸며진 유원지가 아닌, 고 강명식 할아버지와 부인 명금숙 할머니가 1969년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호미와 삽만으로 산비탈을 깎아 만든 삶의 터전입니다.
수선화 정원
공곶이의 주인공은 단연 수선화입니다. 매년 3월이면 수선화가 만개해 계단식 다랭이 농원을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입니다.
동백터널
겨울부터 봄까지 이어지는 붉은 동백나무 터널은 햇빛을 가릴 만큼 울창하여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통로 같은 기분을 선사합니다. 이외에도 유채꽃, 설유화 등 50여 종의 나무와 꽃들이 철마다 옷을 갈아입습니다. 특히 농원 곳곳에 놓인 무인 판매대에서는 할머니가 직접 정성껏 키운 수선화 모종이나 꽃다발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소박한 여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공곶이 몽돌해변
다랭이 농원을 따라 끝까지 내려가면 몽돌해변이 나타납니다. 이곳의 몽돌은 크고 둥글어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자르르'하며 독특한 소리를 냅니다. 해변 정면에는 '안섬'이라 불리는 내도가 가깝게 보입니다. 평탄한 모래사장은 아니지만, 투박한 돌 위에 앉아 듣는 파도 소리는 길을 내려오며 흘린 땀을 식히기에 충분합니다.
방문 전 확인하세요
공곶이는 경사가 가파르고 돌계단이 많아 구두보다는 편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는 예구마을 끝쪽이나 와현 해수욕장 근처를 이용하시면 편리하며, 여기서 농원까지는 걸어서 20~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추천경로는 입구에서 농원을 지나 몽돌해변을 거쳐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코스 입니다. 거제의 바다화 산책로를 골고루 둘러보기 좋습니다. 이곳은 한 노부부가 평생 정성으로 가꾼 정원인 만큼, 매너를 지키며 조용히 걷다보면 거제 여행 중 가장 차분하고 기억에 남는 시간을 보내실수 있습니다.
[이용정보]
공곶이 (거제 9경 중 제8경)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산 183-3 (내비게이션: 예구마을 주차장 설정 권장)